[오스틀로이드] 부동산 부자들도 실패의 경험이 있습니다.
가끔 어떤 분들께선 어디가 집값이 오를 것 같으냐고 의견을 묻는 쪽지를 보내시곤 합니다. 물론 저는 알지도 못할 뿐더러 안다고 해도 알려드리지는 못합니다. 저의 판단은, 제 경험 내에서 만들어진 저만의 촉과 감일 뿐 검증된 아무 이론적 근거가 없기에 타인의 수억 재산에 영향을 끼치기엔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직관은, 5개의 감각을 넘어선 '육감'(six sense)이라고 합니다. 모든 통계나 그래프가 앞으로 집값이 내릴 거라고 해도 왠지 사고 싶어서 산 집이 최저점에 사서 효자 노릇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직관'이란, 경험의 축적이 만들어 낸 '고도의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자료로 요즘 많이 쓰이는 빅데이터도 수많은 경험들이 쌓여서 수치화돼서 나타난 것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리스트는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초절기교'란 말로 표현했습니다. '초절기교'란 기교의 초절정이란 뜻으로 피아노와 접촉해서 무수한 교감을 이룸으로써 드디어 표현이 자유로와지는 최고 경지를 뜻합니다.
즉 '머리'가 아닌 몸으로 부딪히는 경험에서 초절기교가 완성된다는 뜻이지요.
남의 경험을 빌어서 수억의 재산에 해당하는 집 매매를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그 사람이 전문가라 할지라고 마찬가지 입니다. 전문가의 말 역시 그의 경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결과일 뿐입니다. 그들이 유망 지역이라는 곳이 모두 같지 않고 각각 다른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부동산 관련 책들 보면 도표나 그래프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들은 확실하게 예측할 수는 없는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통계는 확률일 뿐 변화무쌍하고 예민한 부동산의 미래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판단의 참고 자료만으로 삼을 뿐이지 무엇이든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고 부지런히 발품도 팔면서 동네 부동산 이야기도 들으며 몸으로 부딪히면서 자신만의 촉과 감을 키워야 합니다.
부동산은 아무리 소액이라도 적지 않은 돈이 오가고 오래 돈이 묶이며 팔고 사는 게 힘듭니다. 그러기에 철저한 스터디를 통해 나만의 직관이 신호를 보낼 때 신중하게 판단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물론 그래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닙니다.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꼼짝도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실패는 더 큰 교훈을 낳고 내 경험의 일부가 되어 직관력을 키우는 자양분이 됩니다. 주변에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실패없이 달려온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도 크고 작게 실패를 겪어서 좌절의 시간들을 보낸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2007년 최고가에 아파트를 샀다가 2013년 최저가에 팔고 나왔는데 2016년부터 미분양된 아파트 3채를 사서 멋지게 재기한 분이 계십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나는 부동산 운이 없어'라며 망설이거나 최저점을 기다리다가 계속 엇박자로 나가는 분들이 계십니다.
부동산의 경우는, 성공보다는 실패를 통해 더 큰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우연한 성공은 자만을 불러오고 아쉬움이 없기에 뒤돌아보지 않아 분석의 과정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하여 쉽게 얻은 불로소득은 easy come, easy go 순식간에 떠나갑니다.
부동산 투자의 특징은, 한번 실패하면 손실이 매우 크지만 반대로 회복하기도 쉽습니다.
아무리 최저점을 기다려 집을 산다해도 막상 집값이 바닥을 치고 있으면 분위가 온통 음울하고 쉽게 거래를 하게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 바글거리는 음식점을 찾 듯 집 사는것도 똑같습니다. 남들 못 사서 안달일 때 그걸 손에 넣어야 될 것 같은 느낌 평범한 사람들의 한계는 거기까지입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어 남들 움직이지 않을 때나 남들 보지 못하는 지역을 앞서 갈 때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전문가란 분들이 추천하는 지역 소형 갭투자를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지 싸고 갭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인 것 같습니다.
집값이 오르기 위해선 투자자들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를 뒷받친하는 실수요자들이 있어야 집값이 유지됩니다. 그렇지 않고 소액 차익만 챙기려는 단기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전세가 쌓여 전세가가 낮아져서 갭이 커지면 다시 하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 투자자들이 몰려오기 전에 미리 들어갔다가 매물 부족으로 오르고 있을 때 팔고 나와야 하는 겁니다.
올 봄, 부천 재개발 문의하러 갔더니 일부 유명 강사가 무더기로 샀다는 부동산 사장님의 말씀 후에 부천 지역이 뜬 것은 우연일까요?
성공 및 실패의 경험 분석
다양한 강의 비판적 수용
부동산 관련 책
임장 등등
인사이트를 기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서 자신만의 촉과 감을 길러야합니다.
타인들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이리저리 움직여봤자 큰 이익도 얻을 수 없을 뿐더러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자칫 뒷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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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170km의 괴력의 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나왔다고 방송에서 떠들었습니다. 속도를 가늠할 수 없어서 '박찬호'의 속도는 얼마냐고 물어보니 150km라고 합니다. 그리고서 생각합니다. 공을 던지는 속도가 명투수를 만드는데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볼컨트롤, 지구력, 분석력, 예견력, 순발력 등 우수한 투수가 되기 위해선 속도 외에도 필요한 조건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끊임없는 연습입니다. 운동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닙니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야구에서 속도와 마찬가지로 정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직접 발로 뛰는 실행 나만의 촉과 감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의 강의도 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습니다. 단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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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기적인 전망이 난무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선을 좀 더 멀리 두고 관심 지역에 대해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때가 오면 실행할 수가 있습니다. 막상 때가 와도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또 다시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모든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실패의 경험에 사로잡혀 더 이상 어떤 시도도 두려운 분들께선 감정의 포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실패는, 많은 경험 중에 가장 고난이도 경험입니다. 실패의 경험을 잘 곱씹고 분석하여 쌓아두면 나만의 촉과 감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와 함께 가을이 떠나갈 것 같습니다.
지나는 계절은 떠나보내고 다가오는 겨울을 향해 행복한 미소를 보내봅니다. ^^
출처: 부동산 스터디 https://cafe.naver.com/jaegebal/807444
부동산 부자들도 실패의 경험이 있습니다.
가끔 어떤 분들께선 어디가 집값이 오를 것 같으냐고 의견을 묻는 쪽지를 보내시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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