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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틀로이드] 위기에 응하는 여러가지 형태국내ㆍ사회ㆍ이슈/부동산스터디 2020. 4. 28. 11:08
지난 한 주일 잘 지내셨어요?
날씨가 추워지니 자꾸 움츠려들며 따뜻한 곳으로 스며들고만 싶네요. 이런 때일수록 어깨를 펴고 움직여보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영화 '국가 부도의 날'을 보고 왔어요. 1997년 겨울 시작된 IMF 사태가 소재가 된 영화입니다. 김영삼 대통령 문민정부 말기 OECD가입, 경제선진국에 합류했다고 들뜬 분위기 속에 찾아온 외환 위기. 사상초유의 국가 경제 위기 상황에서 IMF 구제금융을 통해서 외환 위기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였으나....
국제기구인 IMF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포지션으로 매우 불리한 협상 조건을 내세우고 이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방식이 각각 다릅니다.
1.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는 사람
2. 자신과 일부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피해를 불사하는 사람
3. 위기는 기회로 부자가 되는 사람
4.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
이 영화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외치는 대사들이 있습니다.
"아무도 믿지 마라"
"당연한 걸 당연하게 보지 말자."
"한번 속지 두번 속진 않는다."
"위기는 기회다!"
1. 아무도 믿지 마라
사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누구도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람 사이에 돈으로 실수하는 경우는 인간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상황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요즘이야 본인 신용으로 돈을 빌리는 시대이지만 제가 막 결혼하던 시기엔 서로 빚보증을 서 주고 은행에서 돈을 빌렸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돈을 못 갚으면 보증을 선 사람 재산이 차압돼서 빚보증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인간 관계의 믿음이 내 인생의 행로를 바꾸는 경우죠.
그 외에도..
동업으로 배신당하는 경우
계약을 잘못했다가 피해보는 경우
홍보성 멘트에 속는 경우 등등
우리 주변엔 '믿음'으로 인해 불행에 빠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는 인간 관계의 정이나 믿음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간혹은 과욕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을 늘 새기며 적정선 이상에선 늘 회의하고 상대와 자기 자신을 경계하는 냉철한 눈과 절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2. 당연한 걸 당연하게 보지 말자
매일 아침 닭의 모이를 주는 주인이 하루 아침에 닭의 목을 비트는 도살자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논리의 오류로 많이 인용됩니다.현란한 경제 용어와 그래프
믿음이 가는 각종 전망들
그럴듯한 홍보성 광고들
여론이나 관습, 권위의 힘 앞에 우리는 무비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위기는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예고되지 않습니다.예고된 위기는 진정한 위기가 아닙니다.
IMF 때 저도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당시에 신문마다 하루가 멀다하고 소형 아파트 임대주택사업에 대한 홍보성 기사가 실리곤 했습니다. 이미 한번의 아파트 분양을 통해 짭짤한 차익을 경험하였고 당시는 아파트 가격 대세 상승기라 여유 자금으로 미분양 3채를 계약해서 임대사업을 위해 분양금을 넣고 있던 중 IMF 사태가 터졌습니다.
차익 추구를 위해 다소 과한 레버리지를 실현했던 터라 상상 초월의 금리 인상에 끝없이 폭락하는 집값으로 맘고생이 심했습니다. 결국 복비 따따블에 손절매 형태로 3채 모두를 팔고 끝냈습니다. 자신이 접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정보를 얻어야만 진정한 정보라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정보는 홍보 내지는 광고에 불과합니다.
"요즘 **에 투자를 많이 한다"
"앞으로 많이 오를 것이다"
이런 홍보선 기사가 나돌 때는 벌써 선수들은 빠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그것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3. 한번 속는 사람이 두번 속을 확률이 높다.
집값이 폭등할 때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하거나 투자자들의 도덕성을 비난하기도 하고 곧 폭락할 것이라는 주문을 외치며 한편에선 기회를 놓침에 실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다시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조정기가 오고 곧이어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들은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더욱 더 폭락을 외칩니다.
어찌 보면 부동산 투자는 심리 게임입니다. 조금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생각이 늘 더 큰 손해를 불러옵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정한 원칙에 집착하고 앞보다는 뒤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나쳐 온 완전 저점을 알고 있기에 다시 그 가격이 되기 전에는 늘 손해 본다는 생각에 절대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또 다시 기회를 놓칩니다.
부동산 투자에 앞서야 하는 것은 마인드 콘트롤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투자 가이드북은 수치화된 전망서가 아니라 자기개발서 형태가 우선입니다.이유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유용한 정보가 아니라 자기 콘트롤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계속 실패하는 심리 구조가 아닌가?
철저하게 회의하고 반성해 보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를 배우고 모방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금 무주택자들께선 조정기는 새로운 기회를 잡는 워밍업 기간임을 명심하시고 충분한 도움닫기를 통해 하락기에 재빠른 실행으로 옮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4. 위기는 기회이다.어떤 이에게 위기는 어떤 이에겐 기회입니다. IMF 때 제주변의 강남 이웃들은 높은 은행 이자 소득과 펀드로 짭짤한 재미를 본 후 바닥으로 떨어진 부동산을 줍줍 엄청난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이웃 친구는 2주택 아파트 한 채를 팔아서 역삼동 이면도로 꼬마빌딩을 6억에 사는 것을 봤습니다.
(자기 돈 3억/ 융자 3억)
(현재 월임대료 1400만원)
운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조건이 주어져도 하는 사람이 있고 생각만으로 끝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보면 생각 속에서 지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의란 강의는 모두 듣고 수많은 책을 쌓아두고 읽지만 정작 아무런 실행을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남의 생각으로 나를 채웠으나 정작 내 생각이 뭔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내 생각을 모르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결정 내리는 걸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의 판단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경우이지요. 실패할까봐 두려워서 누군가 완벽한 결정을 해 주었으면.. 바라는 마음으로 강의와 책을 전전하지만 각기 다른 의견들에 오히려 헷갈려서 혼돈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책과 귀를 덮고 자기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일단 방향과 갈피를 잡고 그에 필요한 말들만 취사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연말이라 업무도 많고 약속도 많네요. 글 하나를 더 쓰기보다는 소중한 댓글들과 소통하려는 것이 저의 바람이었는데...
바빠서 댓글 못 드린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저에게 자기 재산 상태까지 밝히며 진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한편 '부동산'의 위력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합니다.별 생각 없이 끄적이던 글이 이렇게 계속 이어지니까요. 부동산은 단지 '돈'이 아니라 우리 삶의 한 형태이고 희망과 꿈이고, 생명이며 방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의 '집' 이야기는 2019년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BHLOVE님 댓글 공유>
IMF 때 군 장학금으로 받았던 300만원 1년 정기예금 넣었는데 이자가 16~18%였던 기억이 납니다.
대출이자는 그 이상이었죠.
모두가 IMF 때가 된다면 부동산 줍줍 하겠다고 하지만 요즘 대출금리 4배 정도입니다.부동산 투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최악의 경우 손절매 하는 결단력까지 갖추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요즘같이 전세가가 주춤한 시기에 걱정하시는 분 많습니다. 충분한 여유자금 없는 분들은 급매로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본시장은 냉정합니다. 아무리 좋은 패가 들어와도 돈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 도박과도 같습니다. 남의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되 최종결심은 본인이 해야합니다.
★좋은 태도가 좋은 운을 부른다★
★ 던힐님 댓글
2001년부터 자금만 모이면 부동산 투자 꾸준히 했습니다. 대략 15년간 시간 당 9만원 정도 부동산이 벌어준 셈이네요. 부동산은 고수도 하수도 없고 실행만이 답이라는데 공감합니다. 그리고 인생사 살아보니 결국 운이 제일 중요하다는 결론입니다.
렙토소마님 던힐님 부동산은 사 모으는 건가요?
아님 시세 차익 보구 호재따라 그때그때 치고 빠지는 건가요?
★ 랩토소마님 질문
한 말씀만 부탁드려요. 전 계속 모으는 거라 생각하는데 아파트가 낡아 가면 어쩌나..
당연히 신축빨 있을 때 갈아타는 거라는 댓글들 보고 평소 궁금했거든요.
★ 던힐님 답글
저는 사모으기만 했고 매도한 거는 1건뿐입니다.
전 부동산 전문투자자도 아니고 고수도 아니라 답해드릴 자격은 없으나 입지에따라 다르다고 판단됩니다. 저의 투자는 삼성역 반경 2키로 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잘 아는 지역이고 장기 우상향이란 믿음이 있어서 모으기만 했습니다. 변두리 외곽이었다면 수익율 잘 따져서 사고 팔고 했을 수도 있다 생각됩니다.참고로 무지 절약하며 자본금 이천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기에 항상 감사한마음입니다. 오랜만에 예전 생각하니 눈물나네요. ㅎㅎ
결국 좋은 태도가 좋은 운을 부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출처: 부동산 스터디 https://cafe.naver.com/jaegebal/863080
위기에 응하는 여러가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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